영민엄마와 함께하는 재정계획 (2) - 투기의 위험성 상편
보스톤코리아  2009-10-26, 15:56:30 
한국에서 “치맛바람”, “주식투기”, “부동산투기” 라는 표현은 나쁜 의미로 사용됩니다. 정말로 왜 “투기바람” 이 국가에, 사회에, 개인에게 나쁜 것일까요? 하나의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국가간의 전쟁도 있지만 그 중 또 하나는 “투기바람” 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왜 “투기바람”이 이렇게 무서운 것일까요? 한 가지 예로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강남에 집값이 오른다고 합시다. 돈 많은 부자는 집을 서너 채씩 사고 팔면서 “투기”가 시작됩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 채씩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동산투기”로 인해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릅니다. 단 한채을 가지고 있어도 말입니다. 가정하여 1억이었던 집값이 2억이 됩니다. 또 자고나면 2억이 4억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서 3억을 번 것입니다.

“근로소득”으로 일 년간 힘들게 번 돈으론 3,000만원 짜리 새로 나온 “자동차”를 구입할 때는 현재 가계 재정상 살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계산하고 또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왜 이렇게 심사숙고 할까요? 다시 말하면, 땀을 흘려 벌어들인 “진짜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노동의 댓가 없이 벌어들인 “불로소득” 즉 “장부돈” 3억에서 3,000만원 짜리 새로 나온 “자동차”를 구입하는것은 쉽게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모든 과정이 “과잉소비”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1970년부터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도쿄 주변에는 200배가 오릅니다. 주식시장은 100배가 오릅니다. 그야말로 1억의 부동산이 200억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 회사에서 받는 몇 천의 연봉은 그야말로 “껌값”에 불과 합니다.

1990년대 일본의 땅값이 거의 20 조달러가 됩니다. 이 액수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2 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미국의 땅 넓이는 일본의 땅보다 25배가 됩니다. 그러나 일본의 땅값은 미국의 땅값에 비해서 5배가 더 많습니다.

이론적으로 도쿄 근방의 땅만 팔아도 미국 전체의 땅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지 Imperial Palace지역만 팔아도 California 주 전체를 살 정도가 되었던 것입니다. 일본의 주식시장도 부동산과 같은 상황입니다. 1990 년대 일본 주식시장의 전체 자산 (Value)이 4 조달러로서 미국 주식시장의 1.5배가 되며 이 크기는 전세계 주식시장의 45%를 차지 합니다.

미국에서는 주식가격이 수익 (earnings) 의 15배로 매매되고 있을때 일본의 주식가격은 60배로 매매가 됩니다. 일본의 한 전화회사, NTT Corporation의 주식가격이 미국의 AT&T, IBM, Exxon, GE, 그리고 그 당시 GM의 주식가격을 전부 합한 것 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그 당시 돈이 좀 있는 사람은 미국의 Universal Studio, Rockefeller등의 건물을 사들입니다.

심지어 돈이 없다는 사람들도 외국으로 “일장기”를 앞세우고Europe, 한국 등으로 여행을 가고 “묻지마 소비”를 할 정도입니다. 돈 몇 푼 소비하는것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알고 있지 못하는것은 이 모든것이 “장부상”의 돈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본 내에서 서로가 집값을 올려 놓고 일본 밖으로는 실제돈, 진짜 돈을 가지고 나가서 “막소비” 를 하는것입니다. 이 당시 일본에서는 두 가지 불문율 (Myths)이 있었습니다. 그 첫번째는 “일본의 땅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두번째는 “일본의 주식시장은 항상 올라만 간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경기는 항상 순환되고 또한 돼야만이 되는 것입니다. 다음에 다시 설명합니다. 한 때 39,000었던 Nikkei 주식시장이 22,000으로 급격히 주식폭락이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많은 증권회사에서는 “위기는 기회다” 라고 하며 주식시장에 더 투자할것을 권장하며 많은 선전을 합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주식투자에 “묻지마 투자”를 합니다. 이 당시 많은 투자자들의 연령이 40~50대입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이 당시 부동산 시장에서는 일본은 “Gold Island” 라고 하며 부동산 투자를 강력하게 장려합니다.

주식투자 못지 않게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또 한번 “묻지마 부동산 투자”를 합니다. 이렇게 마지막을 기대하며 한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가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것이 “묻지마 투기”에 결과입니다. 이러한 투자로 많은 손실을 뼈져리게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또 투자를 할까요? 그야말로 또 투자를 하면 “사람이 아니다” 혹은 “성을 갈아 버린다” 하며 투자를 포기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투기바람”이 일본경제에 직접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일까요? 일본은 부유한 국가입니다. 뉴스코리아 독자 여러분이 잘 알듯이 미국 역시 풍요한 국가임에는 (요즘 모든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미국 역시 많은 빚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역시 매우 많은 빚과 매우 가난한 정부라고 지금은 말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자기자신 문제도 많이 갖고 있으면서 온갖 세계동네(?) 참견을 다 해야합니다. 이라크등의 나라에서 전쟁도 해야 하고, 한국을 포함해서 모든 곳에 군대도 보내야 하고, 원조도 하고, 항공모함도 만들어야 하고, GM도 사야 하고, 등등 모든것에 다 관심을 가져야 하니 많은 돈이 들고, 그러니 많은 빚을 갖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본은 자기자신만 잘 유지하면 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많은 빚을 갖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한마디로 “고령화” 때문입니다. 아니 웬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냐고요? 현재 일본에 60세가 넘은 사람들이 전체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기에 가장 커다란 문제는 전국민 총재산의 75%를 60세 넘은 사람들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문제일까요? 다음 주에 계속해서 알아 봅시다.

이 명덕,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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