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 청사진, ‘천리길 한 걸음’확인
보스톤코리아  2008-05-26, 18:16:51 
▲ (사진 상)윤희경 건립위원(좌)과 이용호 건립위원(우)이 한인회건 건립안을 제시 참석한 한인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 (사진 하) 골프를 사랑하는 모임의 대표 어양씨(맨 우측)가 한인회관 건립기금 2천불을 모아 회관건립위원회에 전달했다. 남궁연 건립위원장(맨좌측)은 이외에 민유선 노인회장이 1천불의 건립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 이날 발표회에  참여한 한인들은 회관 건립안의 제시에 진지하게 관심을 표시했다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
그러나 앞으로의 가시밭길 실제 확인한 셈



‘2014년 보스톤 북쪽 우번에 3천 스퀘어피트의 사무실과 1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7천 스퀘어피트에 달하는 강당을 가진 한인회관이 건립된다.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1에이커 정도 갖춘 회관이다. 이 한인회관은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대화의 장은 물론 한인사회 발전을 촉진하게 된다’

한인회관의 가상 시나리오다. 지난 16일 우번소재 한인회 사무실 건너편 빌딩 회의장에서 개최된 한인회관 건립 청사진 제시 및 토론회에서 윤희경 건립위원은 이와같은 가상의 한인회관을 제안했다. 한인회관 건립의 아이디어가 제시된지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인회관의 목표와 실제적 건립 규모, 건립안 등이 제시된 것.

이날 윤희경 건립위원과 이용호 건립위원은 자체적으로 준비한 회관 건립안을 제시함으로써 한인회관 건립 작업에 획기적인 선을 그었다. 이번 청사진 제시는 회관건립에 대해 건립위원회가 정말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음을 참여한 한인들과 한인사회에 공표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어 건립위원 자체 내에서도 사실상 ‘천리길의 이제 한 걸음’이 시작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윤희경 위원과 이용호 건립위원이 제시한 건립안은 5가지. 첫째는 한인사회 자력모금으로 이루는 자력 건립안, 둘째는 투자자를 모집하여 주상복합형 건물을 건축하는 단지 조성안, 셋째는 베트남 커뮤니티 센터와 유사한 정부지원 건립안, 넷째는 한인회 사무실 및 회의실 정도 갖춘 건물을 구입하는 축소 한인회관, 다섯째는 한인들이 1불씩 모아 건립하자는 개미군단안 등이다.

남궁연 회관건립위원장은 “충분한 준비를 못했지만 이와 같은 건립안을 발굴한 것만 해도 획기적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남궁연 위원장은 “한 달정도 시간을 갖고 5가지 안을 검토할 것이며 여러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가장 현실적인 것을 정해서 밀고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자력 모금 건립안
첫번째의 자력 모금 건립안은 연 10만불을 향후 3년간 모금 현재 보유한 20여만불과 합쳐 총 55만불을 2011년까지 모금해서 부동산을 구입한다는 안이다. 10만불을 모으는 방법으로 송년파티 1만불, 골프대회 1만불, 기부 1만불, 특별모금 1만불, 한인회비 1만불, 한국거주 헌금 1만불, 종교단체 2만불, 직능단체 1만불 모금 등이다.

그러나 가장 쉬운 척도로 20불인 한인회비를 납부한 사람이 5월 9일까지 126명이 불과한것을 고려한다면 1년 10만불 모금 안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 이에따라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5안 개미군단모금이다.

유대인들이 과거 자신의 나라가 없었을 때 예루살렘의 땅을 사기 위해 조금씩 헌금했던 ‘블루박스’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매달 전 한인들이 1불씩만 내자는 제안이다. 이 지역 거주 3만 중 1만명만 12불을 낸다면 1년 12만불을 모금할 수 있다는 애기다. 윤 위원은 그래서 한인사회 구호를 “일불 냈어!?”로 하자고 제안했다. 느낌표와 물음표의 의미는 ‘나는 냈다! 너는 냈니?”라는 것.

윤희경 위원은 “건립위원회가 그리고 한인회가 매주 노력만 기울인다면 이 운동을 확산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걷는 사람의 노력여하에 따라 80%의 성패가 좌우된다”이 윤 위원은 밝혔다.

주상복합형 단지안
이용호 위원이 제안한 ‘주상 복합형 단지’조성은 굳이 모금운동을 펼치지 않고 투자자를 확보해 건립한다는 흥미로운 건립안이었다.  1-2층은 상가와 한인회 용도 사용 그리고 3층부터는 주거지역이 복합된 7층짜리 단지를 건립하자는 것. 3천5백만불 규모의 단지는 30만불을 투자할 의향이 있는 30명 있으면 곧 시작할 수 있다고. 한국의 투자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의 설명이다.

그러나 30만불을 투자할 30명을 확보한다는 자체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건물 건축에 관한 주체가 되는 유한책임회사(LLC)에 누가 들어가느냐 문제도 불거졌다. 사업규모가 커 책임 규모도 크다면 기꺼이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 것.

축소 한인회관안
현재로서 건립위원들이 쉽게 찬성하는 쪽이 축소 한인회관안이다. 작은 규모의 건물을 구입하자는 제안. 현재 모금한 약 20만불을 사용해서 건물을 구입, 작게라도 시작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보여 한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 지원안은 위의 한인회관 건립안과 어느 순간에도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랜트 전문가 고용, 샘윤 보스톤 시의원의 도움 등을 통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것이 건립위원회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같은 회관건립안은 사실상 기초적인 제안 단계로 아직도 상당한 아이디어 보충이 필요하다는 것이 건립위원회 안팍의 지적이다. 비록 5개안이지만, 모두의 머리속에서 그리는 중대형 규모 회관이냐, 한인회 사무실 건물 구입이냐, 투자가를 끌어들이는 주상 복합형 건물 건축이냐 등 3가지로 축약되는 것이다. 과연 이 3가지 안이 모두 떨어져 있는 것인지 서로 융합할 수 있는 안인지 그리고 또 다른 아이디어는 없는지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건립위원회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인력의 문제, 그리고 위원회 운영 예산문제, 위원회 활동, 권한, 책임들을 정확히 명기한 운영 규칙 확보 문제 등도 당장 위원회가 선결지어야 할 과제다.

윤희경 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건립위원들의 임무, 권리, 임기, 선출방법 그리고 운영예산둥이 포함된 회책을 갖는것이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건립위원회가 체계를 갖춰 움직이기 시작하고 이에 충분히 동의하는 한인들이 “일불 냈어!?”운동에 참여하기 시작하고 점차 운동이 확산된다면 미 언론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 하며 전 미국에서 보스톤의 한인들을 주시하는 전례를 만들 수도 있다.

장명술 editor@bost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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